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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s-Mall] “자동차 애프터 마켓의 결정권 소비자에게 돌려줄 것”
채윤혁 | 2023-02-03 16:12:38

제1회 자랑스러운 고양상공인대상 - 류승동 ㈜파츠몰 대표이사

무역만이 살 길이라는 소명의식
대기업 상사맨으로 현장 10년 누벼
유일한 창업 자본인 신뢰·경험 바탕
No.1 자동차부품 유통 기업 일궈내

류승동 대표는
류승동 대표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늘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를 선택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앞으로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서 소비자 결정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모든 일을 선택하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신문] “기업의 기본적인 역할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서 사회를 윤택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단 한 번도 절세라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어요. 직원을 고용하고 회사 경영을 잘해서 이윤을 창출하고 또 내가 벌어들인 부분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세금을 내는 것, 그러한 과정 자체가 바로 ‘기업의 사회공헌’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원사뿐 아니라 모든 기업의 경영자가 그러한 길을 간다면 시민들도 기업인을 존중하고 또 존경하게 되지 않을까요.”

3년 공들여 기아자동차 러시아 독점판매 계약 따내 
제49회 상공인의 날 기념 기업인 대회에서 고양상공회의소가 올해부터 제정한 ‘제1회 자랑스러운 고양상공인대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된 류승동 ㈜파츠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자마자 LG상사에 입사했다. 88서울올림픽 이후 최고의 직장으로 떠오른 증권사를 뒤로하고 공채에서 1·2지망을 모두 종합상사로 적어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살길은 바로 ‘무역’이고 무역 활성화에 나름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일종의 소명의식 때문이었다. 

고양상공인대상 공적심의위원회에서 ▲기업경영이념이 투철하고 혁신 활동을 통해 기업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자 ▲일자리 확대와 질 개선 등 좋은 일자리 창출에 모범이 되는 자 ▲대표자의 공적 기간과 기업의 사회사업 참여도 등의 심사기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류 대표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는지 모른다.

“LG상사에서 일하며 3년여간 공을 들인 끝에 기아자동차 러시아 독점판매 계약을 따냈고, 직접 모스크바로 날아가 현장을 누볐습니다. 그런데 2년도 채 안 돼 IMF 외환 위기가 찾아왔고, 한국으로 귀임한 후 바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기업들은 물론 온 국민이 정말 힘들었던 상황이었잖아요.”

파츠몰 임직원 워크숍
파츠몰 임직원 워크숍

창업 후 매년 매출 두 배씩 신장 
‘북극에서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서 난로를 판다’는 상사맨의 자부심과 저력은 LG라는 대기업을 나온 후 오히려 더 빛을 발했다. 러시아를 떠나며 현지 딜러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한 자동차부품 수출업을 하기 위해 1998년 2월 퇴사와 동시에 선배의 사무실 책상 하나를 빌렸다. 

류 대표를 믿고 러시아 딜러들이 물건을 보지도 않고 선납으로 보내온 금액을 가지고 업체를 찾아 제품을 구해 항공편으로 보냈다. 첫 3개월은 아내에게 생활비 한 푼도 건넬 수 없었지만 4개월 차에는 LG에서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렸고, 그해 연말 최종 매출은 4억 6000만원에 달했다. 창업 2년 차에는 10억원, 3년 차에는 20억원, 4년 차에는 23억원, 5년 차에는 40억원, 6년 차에는 100억원, 7년 차에는 200억원... 마치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감염 속도처럼 매년 매출이 두 배씩 늘었다. 

“저의 유일한 창업 자본은 바로 신뢰였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철저히 준비해서 드디어 사업을 시작한 게 결코 아니었어요. 아이 셋을 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으로 창업 전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창업 3년 차부터 준비해 4년 차에 도입한 ERP시스템이 날개 역할을 해주었고, A부터 Z까지 비즈니스의 모든 과정을 혼자 담당했던 상사맨으로서의 경험은 큰 밑거름이었죠.”

파츠몰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2022년 2월 현재)
파츠몰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2022년 2월 현재)

전기차 시대 자동차 애프터 마켓의 변화에 적극 대응
파츠몰은 국내의 우수한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이 국내나 해외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에 착안해 우수한 영세기업과 중소기업의 제품을 발굴해 해외시장의 판로를 개척해 왔다. 국내 300여 기업과 해외 120여 바이어와 유통망을 구축해 자동차부품 수출을 주력으로 한다. 

순정품 브랜드만을 유통하는 초기 사업 모델을 거쳐, 파츠몰의 PB 브랜드인 PMC를 만들었고, PMC는 이제 한국 차종을 넘어 일본, 유럽 차종까지 광범위하게 부품 적용 범위를 확대하며 다양한 품질과 가격, 스펙을 가진 완벽한 브랜드 레인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5개의 해외 법인을 확장하며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와 동남아, 동유럽 등 80여 개 나라에 진출해 이제는 대한민국 No.1 자동차부품 유통기업으로 우뚝 섰다. 

2012년부터는 국내 외국산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 수입을 주로 하는 파츠몰 에이투지라는 별도 법인도 두고 있고, 2015년부터는 수입 자동차 온라인 정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존도 운영하고 있다. 아직은 시스템 등에 여전히 투자가 더 필요한 단계지만 앞으로 제대로 플랫폼이 구축되고 나면 자동차부품뿐 아니라 타이어 교체, 세차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의 모든 서비스가 파트존을 통해 제공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비전도 실현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지난해부터는 유치원 통학용이나 산업단지, 대기업 사업장 등에서 셔틀버스로 사용되는 18인승 전기차 수입 판매 등 친환경 전기차 분야 등으로도 사업확대를 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직접 조립·생산도 시도해보겠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보급이 여전히 어려운 저개발국의 자동차부품 사업은 최소 10년에서 20년간은 유지되겠지만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님은 분명하다. 저개발국 외에는 모두 대부분 국가의 자동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고, 그러한 시대가 도래했을 때 자동차부품 시장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고민하고 그에 걸맞게 자동차 애프터 마켓의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류 대표에게는 큰 숙제일 수밖에 없다. 

류대표는 직원들과 노사화합이라는 선택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류대표는 직원들과 노사화합이라는 선택으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성장시켜왔다. 

늘 정면 돌파라는 선택으로 위기극복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파츠몰 역시 주요 거래 국가의 코로나 대응정책, 입항거부 등으로 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위기관리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지난해에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액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직원들의 유급휴직과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노사화합이라는 선택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냈기 때문이라는 것이 류 대표의 설명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전후 시기에 6개월 동안 180억원의 환 손실을 본 일이 있습니다. 웬만하면 두 손 들고 야반도주하기 쉬울 정도로 우리 같은 작은 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금액이었죠. 그때 제가 한 선택은 ‘피하지 말고 정면 돌파하자’였어요. 오로지 실적만이 살 길이라며 직원들과 의기투합해 10년 분할 상환 등으로 모두 갚았습니다. 예전에 큰 인기였던 드라마 미생에 그런 대사가 나오죠. ‘순간의 선택이 모여 인생이 된다. 선택의 순간들을 모아두면 그게 삶이고, 인생이 된다.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 그게 바로 삶의 질을 결정한다.’ 대기업에서 10년, 또 창업해서 20년 넘게 일하면서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서 소비자 결정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모든 일을 선택하고 집중하려고 합니다.” 

파츠몰은 물류효율화를 꾸준히 개선하며 바이어 서비스는 물론 협력 공급업체의 입고편의를 제공한다. 파츠몰 물류센터는 18대의 컨테이너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입출고와 재고관리등 모든 물류 프로세스가 전산화돼 있다.
파츠몰은 물류효율화를 꾸준히 개선하며 바이어 서비스는 물론 협력 공급업체의 입고편의를 제공한다. 파츠몰 물류센터는 18대의 컨테이너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입출고와 재고관리등 모든 물류 프로세스가 전산화돼 있다.
File 물류센터.JPG